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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국민캠프 7·4·7'을 꾸린 후 첫 전체 조회를 갖고, 경선을 앞둔 캠프의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 전 시장은 14일 이른 아침 여의도 용산빌딩 사무실에서 전체 캠프인사가 모인 조회를 주재하고 "이명박이 사는 것이 결국 좌파 무능정권을 금년말 물러나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여권을 비롯한 당안팎의 정치공세에 초강경 비난을 퍼부었던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도 "한나라당 집권을 어떻게라도 막으려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만이 정권교체의 대안임을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이런저런 여러가지 음모와 음해가 있다"며 "아마 저를 죽이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죽어서 오히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좋다. 그러나 5년 더 연장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까 생각한다면 우리는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신 사명을 다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소리높였다.
이 전 시장은 또 "대통령이 될 수 없을 만큼 도덕적 결격사유나 법적 하자가 있다면 이 자리에 서지 않는다"며 자신을 겨냥한 각종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35세에 기업의 CEO가 될 때, 그때도 많은 사람들의 음해가 있었지만, 꿋꿋이 견디고 난 후 음해세력까지도 인정해 결국 함께 나아가 기업과 대한민국을 살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002년 '김대업 사건'을 예로 들며 후보에 대한 신뢰부족을 대선패배의 이유로 꼽아왔다.
캠프 요원들을 향해 이 전 시장은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른 목표와 사명감을 가져야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권력을 잡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며, 무슨 대가를 바라고 여기 모인 것도 아니지않느냐"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어떤 희생이라도 각오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이 전 시장은 "우리의 승리가 곧바로 대한민국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여의도 사무실을 열고 선대위를 발족하고, (경선) 기호를 배정받은 후 처음 신고하는 자리"라면서 "우리가 1번"이라고 캠프의 사기를 한껏 북돋았다. 이 자리에는 기호배정추첨의 수훈갑(?) 주호영 비서실장과 이성권 수행실장, 정두언 차명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