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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당 경선후보등록에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검증공세'에는 여전히 날을 세웠다.
이 전 시장측 대변인 진수희 의원은 11일 "박 전 대표가 경선후보로 등록하고 출마선언을 한 것에 환영한다"고 짧막한 입장을 정리한 뒤, "당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이상, 박 전 대표는 '박근혜 식 원칙'이 뭔지 답해야한다"며 압박했다. 진 의원은 "해당행위자를 선대위원장으로 앉히고, 여권이 제조한 '이명박 죽이기' 프로젝트를 앞장서 유통시키는 이적행위를 해서라도 경선에 승리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전 대표 캠프가 지난 2005년 10.26 재보선 당시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앞뒤가 맞지않는다'는 지적이다. 진 의원은 "박 전 대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인 김무성 의원은 '홍사덕을 돕는 것은 해당행위'라며 '홍사덕을 돕는 당원은 출당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었다"면서 "그러면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은 자진탈당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이 이 전 시장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관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측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며 반박했다. 이 전 시장측 박영규 공보특보는 "이 전 시장 옆에 김경준씨가 서있는 장면과 BBK라는 간판이 잠깐 등장하는게 전부"라며 "교도소 옆에 사는 사람은 전부 죄수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비논리적이고 반이성적인 어거지"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또 "영상물의 내용을 교묘하게 조작했다는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김대업식 네거티브와 프레임이 똑같은 비겁하고 더러운 수작"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