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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월을 대추격의 달로 잡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동력으로 작용할만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일 SBS정기여론조사에서 '누구의 정책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6.8%가 박 전 대표의 정책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 전 시장은 27.7%였다.
지난달 29일 실시된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를 인지하고 있는 343명에서 '누가 토론을 잘했느냐'고 물어 본 결과, 박 전 대표는 응답자의 30.8%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시장을 꼽은 사람은 24.4%였다. 다음은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순이었다. 특히 이 전 시장 지지층의 27.5%도 박 전 대표가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했으며 21.6%가 정책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지지층에서 이 전 시장이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정책 공감도도 7.2%로 낮았다.
그동안 '콘텐츠 부족'이라는 말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박 전 대표로서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박근혜표 콘텐츠'를 국민에 각인시키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여세를 몰아 정책면에서 우위를 선점해 주춤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을 추월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토론회 직후 박 전 대표 진영에서 나온 '관전평'은 "이명박 콘텐츠 부족"이었으며 사흘 연속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 환경성 문제 등을 지적하는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박 전 대표는 8일 부산에서 열리는 교육·복지분야 정책토론회를 내실있게 진행할 준비를 하는 동시에 4일과 5일에는 연달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늘이 선거일이라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이 41.4%, 박 전 대표는 26.6%였으며 다음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6.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7%, 이해찬 전 국무총리 2.2%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하느냐'는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41.8%, 박 전 대표 24.8%로 두 후보의 격차가 소폭 줄었다. 손 전 지사(6.4%)와 정 전 의장(4.0%)이 그 뒤를 이었다.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또 한나라당 정책토론회 인지층 343면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5.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