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 유승민 이혜훈 의원은 광주토론회 관련 공개질의에 대해 "토론회를 통한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정책토론회마다 말꼬리를 잡고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경선문화를 만드는데 전혀 도움되지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이 전 시장측 대변인 박형준 의원은 30일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표가 정중하게 정책질의를 해온다면 분명하게 정책내용을 소개할 의향이 있다"며 "그렇지만 캠프에 소속되어 있는 의원들이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않고 비방으로 일관하는 것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의 6가지 공개질의에 대해 "전날 정책비전을 통해 공정경선을 약속했는데, 텔레비전 토론에서 나온 얘기를 갖고 비방성 공세를 하는 것은 공정경선을 아주 침해하는 행위"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원칙을 세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이와같이 토론회를 선두주자에 대한 정치공세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당에서 엄중하게 경고를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의 '한반도 대운하의 식수원 오염' 문제제기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것"이라며 "대운하는 식수원 계획을 별도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한강과 낙동강에 별도의 식수원을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도 오히려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으로 강바닥의 쓰레기를 제거함으로써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대운하 구상 중 물류가 2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관광이라는 지적에 "대운하가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복합적인 프로젝트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물류비용 절감뿐 아니라, 내륙개발, 환경개선, 강변의 여러 산업벨트 조성 등 효과를 가질 것이며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런 복합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물류개선효과라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않는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시장을 겨냥한 여권의 총공세에는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일등 후보 발목잡아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비판과 비난은 구별돼야한다"며 "공격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하고 질의할 사항이 있으면 정책적 수준에서는 얼마든지 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