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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오로지 우리는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가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21일 서울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정경선결의대회 및 제 3차 전국위원회' 인사말에서 "두번의 실패에 젖어 이번에도 끝에 가면 지지 않을까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이 원하는 정당으로 강력하게 나간다면 우리는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앞서 단상에 올랐던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하며 '단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 전 대표도 말했지만 우리 후보들은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단합된 모습으로 앞장선 사람을 밀어줘야한다"며 경선 후 화합을 거듭 주장했다.
지난 14일 '조건없는 양보'를 선언하며 경선룰에 관한 당 중재안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갈등을 극적 수습으로 마감했던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우리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면서 "자정능력을 국민한테 보여준 것이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전 시장은 "저들(범여권)은 지금 분열되고 흩어져 있어서 힘을 못쓰고 있는 것 같지만 정치공학에는 매우 능숙하다. 국정은 실패했지만, 민생경제는 파탄에 빠뜨렸지만 정권을 가져가는 기술은 매우 능숙하다"며 경계심을 가지자고 당부했다. 그는 "옛말에 긴장을 놓으면 잔디밭 위에서도 미끄러진다고 했다"면서도 "두번 실패했다고 해서 패배의식에 젖어 이번에도 끝에 가면 지지 않을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당 경선후보 등록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당의)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당에서 알아서 할테니 복잡할 게 없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 관한 한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기존 입장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