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1일 ‘18대 총선을 노린 조직’ 등 뒷말이 무성한 참여정치평가포럼(참평포럼)을 “사설 정권홍보단체”라고 폄훼하며 해체를 촉구했다. 참평포럼은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친노(親盧) 핵심인사들이 결성한 단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참평포럼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자진해산’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요즘 참평포럼이라는 이상한 단체가 나와서 정권홍보 단체로 전락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며 “자진해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를 사상 최고의 정부라고 홍보하는 참평포럼은 사상 최고의 웃기는 조직이다. 사상 최악의 정권을 두고 사상 최고의 정권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역대 정권 중 사설 홍보 단체를 만들어서 사상 최고라고 자화자찬하는 이런 것은 생애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실인식, 역사의식도 전혀 없는 참평포럼은 ‘노 정부가 사상 최고’라고 턱도 없는 소리 떠들고 다니지 말로 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자진해산하라”고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참평포럼이 워크숍을 갖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들어갔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짝퉁포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금년 대선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대선에서 친노 후보를 옹립하는 것이 1차적 목표이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친노 성향의 인적 자원을 발굴·육성·관리하는 것이 2차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의 업적에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위선의 탈을 벗어 던지고 떳떳하게 활동해라. 노무현이즘을 정치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정당조직임을 밝혀라”며 “그럴 자신이 없으면 해체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도 “참평포럼이 세미나에서 노 정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이래 최고의 업적을 이뤘다고 했는데 좀 심하다”며 “자화자찬이 참담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들으면 대단히 섭섭해 할 것 같다. 실제로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 이후 이뤄낸 성과가 무엇이 있느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