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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거법이 매우 까다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장 퇴임 이후부터 사실상 대선행보를 이어온 이 전 시장이 그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중관리(?)에 대해 제대로 불평을 털어놓은 셈이다.
이 전 시장은 17일 오전 강원도 삼척 펠리스호텔에서 열린 '포럼 한국의 힘'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선거법 상 포럼 회원이 아니면 참석할 수 없다'고 적힌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전 시장은 "선거법이 매우 까다로운 것 같다"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포문을 연뒤, "선거법은 공정하게 잘하라는 것이지, 국가발전을 위한 토론을 못하게 하는 게 아니다"고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을 하는데 많은 사람이 참여토록 해야지, 그런걸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은 선관위의 공정한 역할이 아니다"며 "규정 적용에 융통성있게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여기 (선관위) 직원들이 와있으면 그런거 잘 생각하고 하는게 좋다"고도 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김대수 삼척시장도 "선거법이라고 하면 나도 아주 무서워한다. 그냥 나도 (이 전 시장처럼) 상례적인 몇말만 하겠다"며 이 전 시장의 말을 이어 받았다.
이 전 시장 지지성향의 모임으로 알려진 '포럼 한국의 힘'은 각계 전문가들과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 '동해안의 경쟁력과 환동해권의 협력'이란 주제의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이어 이 전 시장은 태백으로 이동, 산재의료관리원인 태백중앙병원을 찾아 진폐환자들을 격려했다. 이 전 시장은 오후에는 태백 영월 평창 정선 등 강원도내 지역을 돌며 주요 당직자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고 '당심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삼척·태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