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원로들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수호하겠다고 나서 이념대결의 장이 될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원로회(회장 정진경 목사)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교회 원로 지도자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이자리에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정치 사회적 난맥상에 대해 우려하며 영적 각성과 회개 운동을 통해 교회가 국민통합과 건전한 가치관의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국교회원로회는 "건국 이후 이데올로기와 냉전시대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숱한 고난을 겪으며 수호해 왔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언론통제와 국가보안법 폐지 그리고 사학법의 개정 등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한 세력에 의해 궤도를 이탈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현정부와 여권을 비난한 뒤 "12월 대통령선거가 헌법수호 정책대결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며 이를 위해 힘써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대한민국은 최근 수년간 정체성의 극심한 혼돈을 겪었다"며 "국론분열과 국민갈등이 증폭됨에 따라 막대한 국력을 소진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한 한반도 위기는 수습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욱 굳건해져야 할 전통적인 우방들과의 동맹관계는 오히려 소원해져 버렸다"고 우려했다.
한편,한국교회원로회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선 "사학법 재개정의 무산으로 말미암아 국가의 미래가 걸린 교육현장 마저 이념교육과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위기에 봉착했다"며 "개정 사학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재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주도의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추진에 있어 공익이사제를 반대한다"고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