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발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과반 이상인 59%가 한나라당의 분당을 점쳤다. 또 분당이 된다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56.2%)란 응답이 역시 과반을 넘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저녁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59%의 응답자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이 전 시장 지지층 중 62.4%,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 중에서는 55.9%가 각각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정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얘기인데, 그동안 (박 전 대표 측에서)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 전 시장 지지층은 '박 전 대표가 탈당 할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정 의원은 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이명박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나갈 것이란 생각을 한다는 얘기였다"고 전날 발언내용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 전 시장의 탈당을 전망했다. 박 전 대표가 탈당할 것(21.5%)이란 응답에 두배가 넘는 수치다. 정 의원에게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탈당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바보들 아냐?"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곧바로 "1등이 왜 나가느냐. 압도적 1등이 왜 나간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그게 이해가 안간다. 그게 상식에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나는 거기(이 전 시장이 탈당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가 싫다"고도 했다. 다시 그에게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이 전 시장의 탈당을 전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정 의원은 "나갈 생각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하겠지만 우린 안나가는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