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패한 것을 두고 보수단체들이 '자업자득'이라며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한나라당은 대전 서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일반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6곳)에서도 한 곳을 제외하고는 무소속 후보에게 모두 패배했다.대선전 민심의 향방을 엿 볼수 있는 마지막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이와관련 한나라당을 지지해왔던 우파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재·보궐 선거 참패는 한나라당의 자업자득"

    뉴라이트전국연합 제성호 대변인 겸 공동대표는 2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자업자득"이라며"오만한 한나라당에 국민이 식상했다.당내 체질 개혁은 미비했고 특정 대선후보에 대한 줄서기만 횡행했다.뿐만 아니라 공천비리까지 터지는 등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줬다. 마치 한나라당은 대선에 승리한 것 마냥 오만한 행동을 보이며 국민의 기대나 바람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여론 조사 결과를 너무 믿어선 안된다"며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중 30%를 빼고는 언제든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의 구태에 국민의 심판이 내려진 결과"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한나라당의 기고만장한 행태가 이번 선거 결과를 낳았다"며 "한나라당의 참패는 예상된 것이었다. 솔직히 한석도 안 될 거라고도 생각했다.한나라당은 무조건 된다는 오만과 자만에 빠져 있었다. 그러한 구태에 국민의 심판이 내려진 결과가 바로 재보궐 선거다. 이를 계기로 쇄신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희망이 없다. 자중의 기회로 삼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잘됐다. 대선 전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바른사회시민회의 현진권 사무총장은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정부에 식상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전적으로 밀어줬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기대를 저버리고 반사이익만을 챙겼다. 국민들은 그런 한나라당에 실망했다"고 분석했다.

    현 사무총장은 "오히려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은 잘 된일"이라며 "참패를 하지 않았다면 한나라당의 구태가 대선까지 갔을 것이다.기회는 한번 밖에 남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를 하지 않는 한 대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