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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큰 충격과 슬픔에 잠긴 미국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18일 오후 시청 앞 광장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라이트코리아 등 애국우파 단체의 회원들로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곧 초에 불을 붙이고 숙연하게 총기 난사로 숨진 33명의 미국 청년들을 애도했다.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 봉태홍) HID테러방지단(총재 이자원)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회장 임은주)등 우파단체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도 촛불집회를 열었다.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총기 난사 희생자들의 추모제 였기에 뜻깊었다.
강승규 대표는 추도문에서 "희생자들의 삼가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미국 전역을 슬픔에 빠지게 하고 세계를 경악케 한 총기 사건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유족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미국은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100만명이 넘게 참전해 5만여명이 전사하고 10만명이 넘게 부상을 당하는 큰 희생을 치룬 우방"이라며 "미군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인과 같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가슴 찢어지는 비통한 심정으로"
총기난사 범인과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이들은 미국 희생자들에게 한없이 죄스러워했다.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공동대표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란게 있다"며 "그렇게 민족을 내세우는 이들은 정작 같은 민족이 끔찍한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슬픔에 잠긴 미국을 욕하며 반미시위를 하고 있다.최소한 민족을 내세우려면 지금 가슴찢어지는 비통한 심정으로 미국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가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이날 촛불집회에는 CNN BBC AP통신등 해외의 언론들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애도의 순간을 촬영했다. 이들은 여러 해외언론사들에게 "몇몇 반미감정을 조장하고 선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미국을 우방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한미FTA 타결로 재확인한 한미동맹 관계가 이번 총격사건으로 손상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발적 사고든 계획된 범죄이든 한국인으로 인해 발생된 참극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희생자 가족들과 미국 국민들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촛불집회를 한후 미대사관앞 나무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33개의 검은색 리본을 달고 한국인의 사과와 애도의 뜻을 담은 애도문을 미 대사관에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