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를 방문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간디는 일생동안 행동으로 애국을 보여준 지도자"라며 "이 시대는 말로 하는 애국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13일(현지시각) 델리의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난한 인도 국민을 위해 자기 몸과 목숨을 던져 사랑을 보여줬다"며 "서민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간디를 평했다. 물레를 돌리고 있는 간디의 대형 좌상을 본 이 전 시장은 "물레를 놓았다 풀었다 하면서 마음을 다짐했을 것"이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이 전 시장은 또 "간디는 일생동안 행동으로 애국을 보여준 지도자"라며 "말로 하는 애국이 아니라 온몸을 던져 행동으로 서민을 사랑했다"고 누차 강조했다. '애국심'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닌 행동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주장이다. 이 전 시장은 '나에게 묻지말고 내 삶을 보라'는 간디의 어록을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주신 간디 위인전을 읽고 그의 행동철학과 일생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 전 시장은 사진촬영을 위해 간디의 동판 부조물 앞에 앉아 포즈를 취하며 "간디와 마주보고 해야하는데..."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 전 시장은 "간디가 나오도록 해달라"며 사진기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어릴 때부터 그를 그리워해왔다. 나라를 위한 그의 행동을 나는 결코 잊지않고 있다(I have been longing for him since I was a child. I never forget his action for country)"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앞서 고아 장애아를 수용하고 있는 테레사 수녀 재단의 델리 애자원을 찾은 이 전 시장은 아이들을 격려하고, 관계자와 환담했다. 이 전 시장은 "인도에는 천사가 많다"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테레사 수녀같은 분이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기 전 이 전 시장은 즉석 아이디어로 기자들에게 1달러씩 모으자고 제안했고, 여기에 자신이 더해 아이들의 식비에 보탤 기부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