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각)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과 면담한다. 이 전 시장은 오후 델리 대통령궁에서 압둘 칼람 대통령과 만나 인도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협력하는 '신아시아책략(New Asia Strategy)'를 제안하고,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또 "인도는 남아시아의 대국으로서, 한국은 동아시아의 핵심국가로서 서로의 역량을 발휘해 협력해 나가는 지식외교를 통해 아시아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칼람 대통령에게 '위대한 아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압둘 칼람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신아시아책략'과 '위대한 아시아 시대 개척'과 관련한 합의문 형식의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주목된다. 현대그룹시절부터 맺어온 세계각국 지도자와 경제인 등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교역량을 발휘함으로써, '경제'이미지에 더해 '외교 안보'이미지까지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월초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주창한 'MB 독트린'에서도 '21세기 위대한 아시아의 시대를 열기위한 협력 강화'를 7대 과제중의 하나로 발표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또 "그동안 아시아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가 갈라져 동질성이 약했고, 따라서 협력적 경제 모델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적극적인 서남아지역과의 교류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날 인도경제인연합회 초청 연설에서 인도와의 조속한 FTA체결을 주장했던 이 전 시장은 칼람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한다는 입장. 또 자신의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구상을 뒷받침하기위해 세계적 수준을 갖춘 인도의 고급 IT, 소프트웨어 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칼람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오전에는 인도 국민의 정신적 스승인 마히트마 간디 기념관과 테레사 봉사원을 방문한다.[=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