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파워코리아 미래비전 정책탐사'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레이트 연방 두바이와 인도를 방문한다.

    이 전 시장은 이번 해외탐사를 통해 '국가 창조경영의 리더십'을 점검함과 동시에, 자신의 '대한민국 7·4·7(7% 경제성장률, 개인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 구상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세계시장'과 '산업현장'을 확인한다는 목적이다. 또 검증공방 등 네거티브 경쟁과 거리를 두며 정책탐사에 주력, 차별화된 대선행보를 걷겠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두바이-인도 해외탐사'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두 나라를 방문하여, 변화와 도약을 이끌고 있는 혁신적 리더십과 그 리더십이 구현되고 있는 창조적 국가경영의 현장을 돌아보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9일 늦은 시각 출국, 두바이를 먼저 방문한다. 두바이는 '사막의 천지개벽'을 이끌며 전세계 리더십 전문가들이 주목하게 만든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과의 만남이 예상된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레이트 연방 7개 토후국 중 유일한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 세계적 중계무역지로 성장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은 행정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경제논리에 입각한 혁신적인 국가건설 아이디어를 생산, 이를 현실화 시킨 지도자로 유명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종교와 국적을 뛰어넘는 융화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두바이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60층 '버즈두바이', 바다위의 인공도시 '팜 아일랜드', 450미터에 이르는 슬로프를 갖춘 실내 스키장, 디즈니랜드의 8배가 넓는 '두바이랜드' 등이 대표작이다.

    이틀간 두바이를 둘러본 이 전 시장은 인도로 이동, '두뇌강국' 인도의 IT산업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선진화를 이끈 압둘 칼람 대통령과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시장측 핵심관계자는 "IT, 소프트웨어 강국이 된 인도의 산업환경과 시스템, 그리고 교육제도 등을 살필 예정"이라며 "특히'대한민국 747'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도가 중국보다 더 큰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받는 국가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델리와 방갈로르를 방문하고, 현지 기업과 대학을 찾을 계획이다. 정치 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단체 연설, 산업현장과 현지 국내기업 방문 등을 통해 시장진출과 국가간 경제협력 문제를 놓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 일정을 이어간다.

    6박 7일간의 '두바이-인도 해외탐사'를 통해 이 전 시장은 분야별로 경제, 산업, 과학, IT기술, 인재양성 현장을 돌아보고, 한편으로는 국가 지도자들간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신뢰와 우의를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또 경제협력 확대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거점시장 확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번 방문은 이 전 시장이 발표한 '대한민국747' 비전의 실행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FTA 체결로 개방경제에 돌입하는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비전과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외정책탐사를 통해 검증공방 등 네거티브성 대선구도를 벗어난 정책탐사에 집중, 대선행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오는 대통령 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 정책경쟁이 되도록 애써왔다"며 "이번 해외 정책 탐사를 계기로 그러한 포지티브 캠페인이 당내외 선거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긍정의 경쟁, 희망의 경쟁, 비전과 정책의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