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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5일 치러지는 대전 서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당 경선을 앞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집중 지원이 예상되며, 국중당으로서도 당의 사활을 걸고 심 후보의 '필승'각오를 다지고 있어 4.25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26일 대전방송, 중도일보가 공동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37%, 국중당 심대평 후보가 35.5%의 지지율을 나타내 1.5%포인트 차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박범계 후보는 7.6%, 민주당 이강철 후보는 1.7% 순이었으며, '무응답'층은 13.5%였다.
특이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적합성'과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양 후보의 우열이 확연히 갈라진다는 점이다. '소속정당이나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원으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심 후보는 50.4%로 이 후보(19.5%)를 압도했지만, '지지나 투표여부와 관계없이 당선가능성'을 물어본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49.8%를 얻어 심 후보(30.8%)를 앞질렀다.
인물론과 인지도면에서 심 후보가 앞서는 반면, 높은 정당지지도가 이 후보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46.5%를 얻은 반면, 국중당은 3.0%로 열린당(11.9%)와 민주노동당(6.9%)에도 뒤쳐저있다는 점이 이를 뒤받침한다.
열린당과 국중당이 연합공천으로 심 후보를 내세울 경우에는 심 후보가 41.1%, 이 후보가 41.0%로 나타나, 연합공천이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대전방송, 중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하루 동안 대전 서구 을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또 이 지역은 대표시절 각종 선거에서 '근혜불패'를 이어온 박 전 대표측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위한 '4월 대반격'의 출발지로,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 기여도를 만회하고 대세를 이어갈 '전략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지난달 23일 대전시당 신년교례회에서 박 전 대표는 피습사건 이후 '대전은요?'라고 물으며 대전시장선거에서 대역전극을 이뤘던 5.31 지방선거를 떠올리며 필승을 다짐했고, 이 전 시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대전에서 압승을 거둬야한다"며 "나도 승리에 참여하겠다. 한몫하겠다"고 공언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