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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향후 거취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바나 컬러, 이념적 지향같은게 오히려 (이 전 시장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 전 지사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최근 강한 대립각을 세워온 손 전 지사가 경선불참을 선언하더라도 이 전 시장의 손을 들어 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 진 의원은 "만약에 결단이 내려지면 아무래도 (대선에) 이런저런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손 전 지사가 당을 위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의 도중하차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진 의원은 "어느 쪽에 원인이 있다, 책임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경선룰과 관련한 논의만 놓고 본다면, 손 전 지사의 주장에 가장 거리가 있다고 보여지는 6월-4만명 현행대로 하자는 주장을 고수했던 분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며 박 전 대표 진영을 몰아세웠다.
진 의원은 "손 전 지사가 서운한 마음을 갖는 것은 이해하지만, 특별히 손 전 지사의 입장에 대해서만 덜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지않다"며 손 전 지사에 대한 당의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경선준비위에서 한달 넘게 후보 대리인들이 같이 참여해 충분히 논의해왔고, 그 끝에 중재안으로 7월안과 9월안이 당초에 나왔었다"고 덧붙였다.
'8월-20만명' 중재안으로 매듭지어진 경선룰에 대해 진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놓고 당의 결속과 단합, 모든 후보들이 다 참여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겠다는 차원에서 당이 마련한 최종 중재안을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당초 경기도 성남 열병합발전소에서 에너지관련 정책탐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손 전 지사의 발표를 신중히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일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오후 성남, 용인, 안양 등지의 당원협의회 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