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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소폭 벌어진 것으로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40%대 초반에서, 박 전 대표는 20%대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20%포인트 수준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43.3%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23.4%)와 19.9%포인트 격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지난주 같은 조사(41.9%)보다 1.4%포인트 상승했으며, 박 전 대표는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후보검증 공방에서 경선준비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조정국면을 보이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횡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박 전 대표 진영이 후보검증론으로 이 전 시장의 상승세를 꺾는데는 성공했지만, 각각 40%대 초반과 20%대 초반에서 등락을 계속하며 줄다리기를 하듯 격차변화를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검증공방 이후 잠시 상승기미를 보였지만 대세를 변화시킬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손 전 지사는 7.6%의 지지율을 나타내 같은 조사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를 제외한 주자들의 도토리키재기는 여전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5.3%로 이전 조사와 별 변화가 없었으며, 김근태 전 의장이 2.3%,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2.1%로 뒤를 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뒤를 이을 여권주자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7%를 얻어 오차범위조차 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50.9%를 기록, 고공행진은 이어갔으며 열린당은 15.5%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5.8%로 민노당(5.0%)을 오랜만에 누르며 3위로 올라섰다.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전국 19세이상 남녀 143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6%포인트이며, 정당지지도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조사규모는 213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