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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 노빠’ 이기명씨가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을 독설을 퍼부었다.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었던 이씨는 9일 열린당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김한길 의원을 지목한 뒤 “152명이라는 많은 숫자를 갖고 한 게 별로 없다. 그들이 당을 망가뜨렸다”며 “정치탕자”라고 비난했다.
이씨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천·김 의원)이 창당하고 망가뜨리고 탈당했다”며 “집이 좀 안된다고 집을 다시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것은 결국 집 나간 정치탕자들이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김 의원은 발버둥쳐도 소용없는 상황이기에 탈당했다고 하는데 무슨 발버둥을 쳤는지 가시적인 게 하나도 없다”며 “원내대표 끝나고 꽃다발까지 받은 다음 날 23명을 확 몰아 탈당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고 비아냥댔다.
‘대통합을 위한 탈당’이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이씨는 “대통합을 위해 (당을) 쪼갠다, 이게 무슨 국민들 데리고 노는 것이냐. 장난하는 것이냐. 그런 생각이라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지만 그 자신도 ‘대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탈당 세력들이) 합쳐지길 원한다. 합치는 게 좋다”며 “그래야 정치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신뢰는 바로 감동이다. 감동 없는 정치를 국민들이 외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쳐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당에 해악을 끼치고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정치 황폐화를 가져온 사람들은 엄격히 선별해서 배제시켜야 한다”며 천·김 의원은 향후 진행될 여권의 대통합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탈당 사태에 주도적은 움직임 김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심판'을 하기까지 했다.
그는 열린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 할 것 없이 유행처럼 노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다”며 “개별적으로 얘기할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기구를 열어서 대통령의 탈당을 결의한다면 노 대통령은 나간다”고 노 대통령의 대변인처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