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제작콘텐츠) 업체에서 대선주자들의 채널 특별번호를 공개추첨한다. 지난달 23일 'UCC를 활용한 제17대 대선전략설명회'를 개최한 판도라TV(대표 김경익)은 각 대선 출마 예정자들이 신청한 채널 번호를 공개 추첨한다고 7일 밝혔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번호는 올 대통령 선거일인 '12(월)19(일)'와 '1004(천사)'였으나 '1219'는 이미 작년 9월 개설된 청와대TV '희망채널'에서, '1004'는 대한적십자사의 '함께하는 세상together'에서 사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번호는 대선의 해를 상징하는 '2007'이다. 이 번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캠프인 '안국포럼'을 비롯해 한나라당 고진화·원희룡·손학규·황우여 의원, 김두관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 등 총 7팀에서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그나마 이들이 2,3순위로 신청한 채널번호는 달라 '2007' 번호를 차지하지 못하는 6팀은 2순위 번호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 '7777'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신청한 것을 비롯해 2, 3순위로 신청한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김근태 열린당 의장은 이 번호를 2순위로 신청했고, 정 전 의장과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3순위로 이 번호를 신청했다. 

    또 각 정당별 기호번호인 '1111'과 '2222'를 신청한 곳도 있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본인의 성을 딴 '1000'을 신청했다.

    판도라TV측은 기존에 사용하던 5~7자리 채널번호를 4자리로 줄여 접근성을 높이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설명회 때 각 대선 후보 출마자 캠프와 정당으로부터 3순위까지의 선호 번호를 신청 받았고, 채널 특별번호의 공개 추첨 생중계를 통해 공정성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추첨은 8일 오후 4시부터 판도라TV(www.pandora.tv/1)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만 동영상UCC를 올리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판도라TV 채널에 UCC를 게재하는 것을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