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30일 '열린우리당 탈당 5호'를 기록한 염동연 의원을 "위장 투항한 부여의 자객"이라고 비꼬며 열린당 의원들의 탈당 중단을 촉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열린당의 탈당 러시가 계속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한 마디로 기획탈당이다. 염 의원의 탈당 변에서도 기획탈당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며 "국민들의 표를 도둑질하는 행위이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국고보조금을 사기질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표를 도둑질하고 국고를 사기질하는 탈당과 신당놀음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더 이상 열린당은 민생과 책임을 내팽개치고 뺑고니치는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염 의원이 나라를 구할 새로운 주몽을 기다리며 길을 떠난다는 거창한 탈당의 변을 밝혔다"며 "제 살길 찾겠다고 앞장서서 난파선을 탈출한 사람이 구국의 길 운운하는 것은 낯간지러운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안이 파산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먼저 탈당하는 부도덕한 구시대 인물에게 새 시대 새 국가의 창업을 맡길 어리석은 군주는 없다"며 "조선의 백성을 그렇게 어리석게 봤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그는 "염 의원은 구국의 전사가 아니라 주몽을 해치기 위해 위장 투항한 부여의 자객"이라며 "조선의 유민들에게 발각돼 치도곤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