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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4년 동안 총체적 국정파탄만 불러왔다고 비난하는 한나라당내에서 “노무현 시대를 승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반값 아파트’의 주인공 홍준표 의원은 3일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노무현 시대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건국 시대’ ‘조국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로 나눈 뒤 “세간에 많은 비판이 있지만 노무현 시대가 대한민국으로서는 민주화 시대의 완성이라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민주화’는 노무현 정권에서 이뤄졌으니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의 다음 시대정신’으로 “선진사회”를 꼽았다. 그는 “폐허에서 나라를 세우고 잘 먹고 잘 살게 됐고, 또 서로 나눠먹는 시대가 마감됐다면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더 잘 먹고 더 잘 사는 ‘선진사회’로 가야 한다”며 “선진사회뿐만 아니라 잘 사는 나라이면서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영남과 호남, 민주와 반민주, 보수와 진보 같은 이분법적인 분열·증오·반목의 시대는 종식돼야 한다”며 “한국사회의 마지막 종착역은 한민족 통일의 시대를 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마지막 목표로 가기 이전에 한국사회는 통일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선진강국 시대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개혁세력 대연합 같은 구시대적 공허한 정치구호가 아닌 선진강국시대 같은 실용적인 목표로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남은 일년동안 그의 시대가 역사에 긍정적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음 시대인 선진강국 새시대를 여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우리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일하도록 하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