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년 1월 자신의 당내 경선준비 조직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한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여의도 국회 건너편에 마련한 사무실을 확장하고 인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1월 중순 경 현재 12명인 캠프 인원을 30여명 가량으로 늘리고 사무실도 현재 사용중인 건물의 한 층을 더 빌릴 방침이다.
박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28일 뉴데일리와 만나 "1월 중 캠프 인원을 지금 인원의 세배 정도 늘리고 사무실도 현재 사용하는 건물의 한 층을 더 빌려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월 부터는 본격적인 경선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신년엔 새로운 전략을 갖고 경선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새로 확장될 인원 중 상당수는 '공보'쪽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보팀의 보강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적받고 있는 공보쪽에 인원이 더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일단 당 사무처와 현재 캠프에 상주하고 있진 않지만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는 측근들이 여의도 사무실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 뿐 아니라 기존에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던 분들도 캠프에 들어올 수 있다. 외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일부 측근들의 캠프 영입을 놓고 현재 내부논의 중이지만 (유입될)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의 경우 '이전'과 기존의 사무실 확장을 놓고 고민하다 기존 사무실 확장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고 한다.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회 건너편 건물의 한 층을 더 빌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신년 각 대선주자의 캠프확장은 예정된 수순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은 다른 주자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움직이는 것이다. 이는 최근 벌어진 지지율이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 측도 1월부터는 새로운 전략으로 좀 더 많은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도 자신의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다. 26일엔 평소 머리를 올리고 핀을 꽂는 '육영수식 헤어스타일'대신 머리를 풀었다. 대표시절 한 차례 머리를 바꾼 적이 있다. 27일 경북 방문에서도 박 전 대표는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자신의 행보에 대한 언론의 반응도 체크하고 있다.
캠프로부터 보고를 받던 박 전 대표는 27일 직접 공보특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이날 행보에 대한 언론의 반응을 체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달라졌다. 박 전 대표는 지지율 격차에도 경쟁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박근혜식 행보'를 고집하고 있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하는 만큼 박 전 대표 역시 전략적 변화는 선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