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홈페이지에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당이 2006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자체 선정한 7대 뉴스에 '박근혜 전 대표 피습사건'이 빠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당 홈페이지와 당보에 실은 자체 7대 뉴스엔 ▲5·31지방선거 기록적인 압승 ▲강재섭 대표 체제 출범 ▲원내정당 신기원 ▲참정치운동본부 본격시동 ▲정당지지도 50%돌파 ▲외부인재 영입 활발 ▲반값 아파트 당론채택이 선정됐다. 박 전 대표 피습사건이 빠지자 당 홈페지이엔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배은망덕하다" "토사구팽이냐"등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박 전 대표 피습사건의 경우 언론과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올해 10대 국내뉴스에 모두 포함될 만큼 2006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정작 한나라당이 자체 선정 뉴스에 박 전 대표 피습사건을 제외하면서 당은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다. 당장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며 "선정 기준을 밝혀라" "다시 선정하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23일 "박근혜 전 대표를 두번죽이지 마라"는 항의성명을 냈다. 이들은 "박 전 대표 살인미수 테러 사건은 일반사회적 시각으로 보아도 2007년의 가장 큰 빅뉴스의 하나임에도 한나라당의 7대 뉴스에는 포함되지 않는 이 기현상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하냐"며 "이러한 행위가 이 나라 차기 대통령 유력자에 대한 고의적 누락인지, 아니면 박근혜를 두 번 죽이려는 음모인지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자체 진상조사단 파견과 항의방문을 검토중이다.

    당 홈페이지에는 "망해가는 한나라당을 구해놨더니 겨우 한다는 짓거리가 배은망덕"(ID : edgarpoe) "지지율 50%에 고무되어 정신이 나간 모양이군요"(ID : kchkyu88) 등의 비난글은 물론 "당에 내가 당비를 내고 있어야 하는지 심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식구 11명 모두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ID : park3698)며 탈당을 경고하는 네티즌들도 적지않다.

    또 "강 대표가 정신이 나간것인가 아니면 반기를 든 것인가. 이명박 대권주자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접하다보니 당내에서 차기대권주자로 이명박을 이미 선정해 박근혜의 여론성장에 급제동을 걸고 유린한 것이라는 생각 밖에 할 수가 없다"(ID : gksthfl119)며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체적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박 전 대표 피습사건을 가장 큰 뉴스로 선정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댓글은 수백개가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