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한나라당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겠다"며 북한의 한나라당 비방 사례를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에도 그랬지만 2007년 대선을 겨냥해 북한의 노동신문과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매체들의 반한나라당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노동신문 11일자에는 '망할징조' 제하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대통령 감투를 노린 한나라당의 집안싸움이 사람들의 혐오감을 자아내며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노동신문은)이명박 패들은 전 당대표를 가리켜 '된장녀'니 세상 물정 모르는 '수첩공주'니 하며 맹렬히 공격을 해대고 있고 전 당대표 패들은 그들대로 상대방을 '노가다'라고 얘기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는 등 특정대선 후보들에 대해 별별 비난을 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내년 대선에서 무조건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하니까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비난을 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속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남북관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선, 후보에 대해 모욕적인 비난은 그만 둘 것을 경고하고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문제는 북한의 선전매체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남한내 친북좌파들이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서로의 지지로 위장해 상호비방전을 유도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북한매체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을 집중 공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급기야 북한 매체들이 지방선거 막바지에 '민노당 찍으면 사표된다'는 주장까지 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남한내 친북좌파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상호 비방전을 유도하는 저질 댓글달기가 점점 본격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인터넷 공간에서 육두문자를 동원해 상대후보를 상대로 저질 댓글을 다는 혼탁한 비방전에 한나라당 당원이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절대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러한 인터넷 비방전은 한나라당 대선 승리를 절대 바라지 않는 친북좌파들과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달기로 재미를 본 열린우리당 노빠들이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북한 관영매체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내뱉는 메시지를 보면 북한이 내년 대선에 개입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사이버, 그리고 실제적인 테러가능성에 대해 당의 면밀한 대책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