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의 와해 조짐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이들을 향해 거침없이 비난을 쏟았다.

    전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기자분들이 물어왔다"며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의 한나라당행 조짐에 "여당에서 한나라당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안다. 그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나라당은 춥다고 파고드는 아랫목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천막당사에서 부터 춥고 배고픔을 견뎠고 여전히 추운 곳이다. 또 한나라당이 만만하게 철새들이 오가는 곳이 아니란 것을 당내에서도 인식해야 한다"며 자당에도 여당 일부 의원들에 대한 입당 허용을 해선 안된다는 점을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을 받아들인다면 누가 당에 충성을 하겠느냐. 누가 춥고 배고플 때 당에 남겠느냐"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열린당은 타이타닉처럼 빙산을 만나 난파하는 배가 아니다. 배를 조정할 능력도 명분도 없기에 스스로 난파를 자초한 것"이라며 "열린당이 대의를 갖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난파선에서 최후까지 선장으로서 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