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의원의 '반값 아파트'가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됐다. '반값 아파트'는 홍 의원이 지난 2월 서울시장 출마때 발표한 공약이었다. 홍 의원이 '반값 아파트' 공약을 제시했을 당시 한나라당내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컸다.

    '사회주의적 발상'이란 비판도 적지않았다. 당시 박근혜 대표 체제는 홍 의원의 '반값 아파트'가 당론과는 배치된 법안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7개월만에 홍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한나라당은 29일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홍 의원의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 의원의 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론채택 과정에서 일부 수정·보완의 필요성은 언급됐지만 큰 반대는 없었다고 한다. 당론 채택이 발표된 직후 홍 의원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홍 의원은 "열린우리당에서도 반대하는 분위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 민노당 일부에서도 찬성했다. 국중당에서도 찬성 했기 때문에 이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논의를 시작으로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는 통과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공공분야에서 주택정책이 경제논리가 아닌 복지논리로 전환될 것"이라며 "무주택 서민과 1가구 1주택 해당자에 대해선 현재 실거래가격에 3분의 1수준으로도 (주택)공급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고 싸구려 아파트가 아니고 현재 시세로도 최고급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 법안 통과시점부터 한국 주택정책에는 일대 혁명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나라당 뿐 아니라 원내 모든 정당이 주택가격 폭등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서민들을 위해 좀더 열의를 갖고 법안이 미비하고 부족하면 근본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완해 통과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