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념적 논리가 들어갔기때문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부산경남 정책비전 행보에 나서고 있는 이 전 시장은 전날 부산, 경남 창원에 이어 28일 마산에서 마산시의회, 마산상공회의소 공동주최의 조찬강연회를 갖고 국제과학도시 구상, 부동산 해법, 일자리 해결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부동산 정책을 집중 거론했다. 이 전 시장은 "위를 견제해 아래를 낫게 하려한다는 것이 오히려 아래만 더 나쁘게 한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부동산 정책은 모든 이념적, 정치적 논리를 배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계층의 부동산 문제는 시장경제원리에 맡기고 새롭게 출발하는 젊은 부부에 대한 대책은 정부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전 시장은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현 정부의 신도시 정책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 전 시장은 "아무데나 집만 지으면 될 것이라는 것은 오산"이라며 "마구 신도시를 짓는다면 5년, 10년 뒤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과 경계를 함께하고 있는 분당 일산 파주 등 인구가 늘어, 사실상 서울인구가 늘고 있다"며 "치밀한 계획없이 신도시만 만들어 인구를 유입하는 정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부동산을 잡으려면 서울안에서 용적률을 높이고 도시계획법을 정비해 강남북 균형을 이뤄야한다"며 "신도시 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당위성도 재차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아무리 걸려도 4년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사실 4년도 걸리지않으리라 보지만, 너무 짧다고 하면 안믿을 것 같아서 그 정도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운하 공사구간 중 경남지역은 경남업자가, 경북지역은 경북업자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총 연장 550여km라는 길이에 천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생각이다. 이날 조찬 강연회에는 황철곤 마산시장, 김종부 전 의원 등을 포함,  100여명의 이 지역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마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