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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률을 조사해 발표했다. 홍 의원은 "노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률이 8%에 불과하다"며 "국민과 약속하면서 말만 앞세우는 지도자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20일 '말하는 대통령 시대를 넘어 일하는 대통령 시대로 가자'는 제목으로 '노 대통령 공약이행 상황 점검'책자를 발간했다. 홍 의원은 "두달간 정부 발표를 기준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노 대통령의 선거공약이 과연 이행됐는지 노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를 하면서 국민 앞에 내건 150개의 핵심과제 약속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정부발표 기준으로 조사해봤더니 실제 이행된 공약은 8%에 불과하다"며 "지난 4년간 말만 하는 대통령이었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임기 내 실현 가능성보다 대선 상황에서 득표를 위한 선언적인 성격의 공약이 많았던 탓에 '이행'과 '불이행'의 이분법으로 평가하기 힘든 과제가 대다수였다"며 "그래서 '추진'과 '부진'의 중간 척도를 설정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추진한 것은 '추진'이라고 분류했지만 (이마저도)임기내 이행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일정 수준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계속사업의 경우까지를 포함하더라도 전체 150개 핵심과제 중 절반에 못 미치는 60개 정도만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 정권 출범 후 약 4년 동안 정치·사회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약속이 지켜졌으나 경제·교육·외교·국방분야에서는 '한 것'보다 '하지 못한 것'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말만하는 지도자 시대는 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과 같은 식의 정치를 하거나 국민과 약속하면서 말만 앞세우는 지도자는 종식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