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둔 15일 오전.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14일 저녁부터 농성중인 한나라당은 15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었다.

    전효숙 문제에 대한 처리 방향과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강재섭 대표는 "오늘은 국회가 농성중이기 때문에 회의를 빨리하겠다. 부동산 문제나 현안에 대해 얘기할게 많지만 오늘은 본회의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라며 회의를 바로 비공개로 돌렸다. 

    나머지 최고·중진 의원들 역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이때 이강두 의원이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보는 노무현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이렇게 규정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노무현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보면서 노무현 정권은 끌어올리는데는 기네스북 1위감 정권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곧바로 "전국 방방곡곡의 땅값, 아파트 값을 올리는 정권, 국민조세부담을 천정부지로 올리는 정권, 3년만에 국가 채무를 2배로 끌어올리는 신기록 돌파 정권, 노 정권 실세들이 선도하는 국가부패지수 높이는 정권, 부자격자를 재탕 삼탕해서 국민혈압을 높이는 정권, 국민들 놀음 바다로 밀어 넣어 서민파산자 숫자 높이는 정권, 금수강산을 간첩창구로 끌어올리는 정권, 김정일의 사기를 올리는 정권"이라며 노 정권에 대한 맹공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런 정권은 국민들 비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신 차릴 때가 됐다"고 개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여당에 대해 실력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나 대변인은 "원칙과 법치문제이기때문에 한나라당은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나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서도 "원칙과 헌법의 문제이기에 단상을 점거했고 한나라당은 입법기관에서 벌어지는 위헌적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안된다면 물리 외적인 수단까지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