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언론에 대한 노무현 정권의 계속되는 비토에 한나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가 '선정성'을 이유로 문화일보를 절독한 데 대해선 '치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6일 오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 걱정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이)언론사의 세무사찰을 몇 번했고 연이어 무더기 소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특별히 조선일보 등 몇몇 언론에 대해선 과도하게 언론중재위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며 "손해배상의 통계를 뽑아보니 각 부처의 언론중재신청건수는 모두 627건으로 월 평균 14건이다. 이는 이틀에 한건씩 제소하고 있는 것으로 월 두건이던 김대중 전 정부시절에 비해 7배나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갑자기 정도를 잃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산도 2004년 부터 2006년까지 홍보관련 예산 증가율은 3.7배나 늘었고 공무원도 21.1%나 늘어 전체 공무원증가율 1.2%에 비해 18배나 늘었다"고 공개했다. 황 총장은 또 청와대의 문화일보 절독에 대해서도 "문화일보에 4년씩이나 연재됐던 소설을 선정성 이유로 절독하겠다고 공표했다"며 "석간으로서 중요한 정치기사를 내는 문화일보를 읽지 않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동안 소설만 읽었다는 것인지… 웃음거리가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언론에 대해 보이는 입장에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도 인권위원회나 예산심의에 있어 철저히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