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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행자위)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지난 24일 건설교통위원회(건교위)의 국정감사 때처럼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보단 한나라당의 차기 유력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공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분은 이 전 시장의 대권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의 지원사격 여부. 박 전 대표의 상임위원회 역시 행자위다. 오 시장의 경우 서울시장 당내 경선 당시 이 전 시장의 지원을 받았고 박 전 대표는 맹형규 의원을 지원하며 물밑에서 대립한 바 있다. 이제껏 진행된 국정감사로 미뤄보면 박 전 대표 역시 여당의 공세에 맞서 오 시장을 지원사격해야 하고 여당이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공격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 전 대표도 자신의 경쟁자인 이 전 시장 지원사격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돌입해 이 전 시장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박 전 대표로선 대권경쟁자를 옹호(?)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이날 국정감사 참석여부가 아직 불투명해 이런 상황이 연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을 맞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때문에 오전 국정감사에는 참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국정감사 참석여부에 대해 "오전 국정감사는 참석하기 힘들 것이고 오후에는 참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이번 행자위 국정감사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건교위 국정감사와 달리 행자위의 경우 여당의 다양한 공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행자위의 경우 다른 부처와 관련된 사항까지 모두 질문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도 이런 점 때문에 지난 건교위 국정감사 때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답변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자위 국정감사에서도 '은평 뉴타운 고분양'과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시티)' 등이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자위의 경우 박 전 대표 뿐 아니라 이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정두언 의원도 포진해 있어 정 의원의 적극적인 이 전 시장 방어도 예상된다. 정 의원 측은 다른 국정감사보다 이번 서울시 국정감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