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조림되어 전체조림면적의 1/3을 점유한 수종이 있다면 현재까지 약 30만ha이상이 넘게 조림된 잣나무일 것이다.

    과거보다는 잣나무 조림면적이 다소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조림면적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분야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의 견과류 중에서는 밤, 잣의 순서로 되어있다. 2005년 산림청 품목별 임산물 생산현황을 보면 밤의 총생산량은 약 76446톤이며(1575억) 잣의 경우는 2680톤으로(210억)농가 소득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밤의 수확은 자연낙하하므로 노동집약적이긴하나 줍기만 하면 되므로 별 어려움이 없으나 잣 구과 채취는 사람이 25m이상 높은 나무에 직접올라가 생명을 담보로한 재래식 방법에 의해 잣을 수확하고 있다.

    잣나무는 특성상 잣 구과가 잣나무 최상단에 달려있어 수확하기가 매우 어렵고, 아주 소수의 전문인력에만 의존하다보니 인건비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일일 1인당 인건비는 잣 수확 숙련도에 따라 13~30만원 이상까지 가는 고임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잣나무 농가에서는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잣나무 농가에서는 부득이 잣 수확 전문가들과 8:2라는 소득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농가소득향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렇게 잣 수확에 장기간 소요되다보니 미처 수확하지 못하는 잣과 청설모 피해를 포함하여 약 30%이상이 소멸되어 농촌경제에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잣 수확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잣구과를 채취하여 잣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자 진천산림항공관리소(소장 김한규)에서는 26일 잣 구과 채취의 과학화 방안에 대한 혁신 학습동아리의 연구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연구발표회에는 산림정책평가위원 및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가평군, 양평군 등 산림관계자가 참석하고 민간단체로서는 산림조합중앙회, 가평군 잣 영농 조합, 항공기 설계 및 비행선, 항공전자통신 업체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