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는 쓴맛, 두 번째는 단맛, 세 번째는 짠 맛, 그리고 네 번째는 떫은 맛”. 다도 강사의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전통문화 체험장의 조용함을 깨운다.

    처음에는 도무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던 교육생들에게도 차분한 마음으로 차의 빛깔과 향기를 음미하면서 ‘아, 차 맛이 이렇게 다르구나!’라는 깨달음이 새삼 다가온다.

    법무부 부산소년분류심사원(원장 김한태)은 지난 10월 17일(화) 오후2시 체험학습장에서 부산시교육청 의뢰 대안교실 교육생 및 보호자 등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문화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 1부 : 한복 바르게 입기 △ 2부 : 큰절 배우기 △ 3부 :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을 익히는 다도체험 순으로 진행된 체험프로그램은 교육생과 지도강사의 진지함이 어우러져 조상들의 삶을 지혜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교육생들은 평소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한복을 입고 절을 하다가 실수로 넘어지기도 하고 오랫동안 정좌하여 다리가 불편하였으나 평상시와는 다른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끝까지 강사의 동작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태도는 대견하기까지 하였다.

    이날 지도를 맡은 부산시 여성회관 다도교육팀 민경자씨는 “인스턴트 문화에 익숙한 요즈음 청소년들에게 다도 체험으로 차향만큼이나 여유롭고 운치있는 생활태도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으며, 교육생 박모양(18세, 고3재)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였으나 찻물을 붓고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의 그릇된 마음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부산소년분류심사원은 다양한 대안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테마가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