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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7시간 가량 금강산 현지와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수천억원의 대북관광사업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지와 연락할 긴급 통신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무부처 장관인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13일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금강산 관광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일 핵실험 발표 보도 이후 7시간 가량 금강산 현지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김 장관은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처럼 치명적이고 명백한 위기상황에 발생했음에도 주무 관청이 북한 금강산 현지와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무려 7시간 동안 자국 국민의 안전여부에 대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데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수천억 원을 지원하면서도 현지와 연락할 긴급 통신선 하나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부가 추진한 금강산 관광의 현주소"라고 개탄한 뒤 "북한 핵실험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주무기관의 이런 무능과 무책임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자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금강산 관광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