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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 안보불안을 불러온 북한을 ‘친선교류’라는 명목으로 방문하겠다고 밝히자 한나라당 강경보수파 김용갑 의원은 13일 “차라리 조선노동당으로 이름을 바꿔라”고 격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민노당은 열린우리당과의 선명성 경쟁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야금야금 친북세력을 확산시켰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노당이 끊임없이 김정일의 주장을 따라 외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보잘것없는 영향력 때문에 무시해 왔다”는 그는 “이제 더 이상을 참을 수 없다. 즉각 방북 계획을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정일은 핵 도박판까지 벌여 놨는데도 좌파세력과 현 정권은 ‘PSI 확대 참여 반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중단 반대’를 목청껏 외치고 심지어 UN의 제재안까지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며 “이는 민노당을 비롯한 좌파세력과 열린당을 중심으로 한 현 정권의 선명성 경쟁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민노당이 다시 방북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김정일 정권의 핵실험을 인정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번 방북에서 북한 애국열사릉을 참배하며 ‘당신들의 애국의 마음을 길이길이 새기겠다’고 했던 민노당이다 보니, 이번에는 김정일의 핵실험까지 ‘애국적 결단’이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고 개탄했다.
한편, 민노당은 12일 북한 조선노동당의 위성 정당인 조선사민당의 초청으로 31일부터 4박 5일 동안 평양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방북 결정에 대해 “핵실험 이후 조성된 엄중한 상황에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은 한반도 평화실현이라는 당면한 과제를 실현하고 평화정당으로서의 민노당 역할을 국민적으로 확인하는 계기로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