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이야기'사태 배후인물로 거론되던 '노빠 배우' 명계남씨가 한나라당과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하는 주장을 폈다.

    명씨는 24일 '국민참여1219' 홈페이지에 "가슴이 뛰고 전율이 흘렀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입장을 강변했다. 부제는 "딱 걸렸어"다. 이 단체는 노무현 정권 지지를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 노 정권의 홍보대사가 될 것 △ 블로그 연대 결성으로 언론 대응 등을 실천과제로 삼고 있다. 명씨는 이 단체 상임고문이며, 최근 결성한 '1219포럼(대표 이기명)' 간사이기도 하다.

    명씨는 이 글에서 "수구언론과 딴나라당과 친한 어느 친구가 그 쪽으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명계남이가 바다이야기와 관련되었다는 정보를 듣는 순간 가슴이 쿵쾅뛰고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하더라"고 전했다. "큰게 하나 걸렸구나 하고 신이 나서 그랬다"는 것이 명씨의 설명이다. 명씨는 또 노 대통령 탄핵역풍을 기대하듯 "탄핵안이 가결되었을 때 이상으로"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명씨는 이어 뜬금없이 "우하하, 내가 지금 그렇다"면서 "저들의 작태는 쓰러져가던 내 가슴에 불을 지르고야 말았다"며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를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천천히 또박또박 악랄하게 갈 것"이라며 "동지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명씨는 "가슴이 뛰고 전율이 흐르는 동지여, 모두 하나가 되자"고 주장하며 글을 마쳤다.

    대표적 노빠로 유명한 명씨는 "앞으로 명배우 명계남이 아니라 바다이야기 명계남이라는 꼬리표로 세상을 살아가겠지만 나는 지금 가슴이 뛰고 전율이 흐른다"며 이상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참여1219는 지난 21일에도 '논평'이라며 "명씨와 관련된 소문의 경우 그 허무맹랑함에 웃음만 나올 뿐"이라며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은 그만 이성을 회복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노 정권과 그 인사들에 대한 흠집내기와 트집잡기는 그 대상과 범위에 제한이 없으며, 일정한 기준으로 '노 대통령과 관련이 있나, 없나'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