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 국제디지털문화축제'에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1억원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의원측은 "그쪽과 전화통화 한번 한 적 없으며, 사업대행사가 정상적인 협찬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오락실 게임제조 판매 유통회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25일 부산 국제디지털문화축제에 1억원의 현금지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년으로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 14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박 의원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바다이야기 사태로) 사안이 커져서 문제가 된 것이지 순수한 뜻에서 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 축제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협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의원과의 관련을 부각시키며 보도한 일부 언론 기사내용과 관련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아케이드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기반을 조성하고, 어뮤즈먼트 산업 진흥을 위해 지난 1월 창립한 단체로 게임산업과 관련한 공청회, 토론회에 참가하는 등 활동도 벌여왔다.

    한편 박 의원측은 "국회의원이 부산지역 축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협회측에 전화한통 한 적 없다"며 "협찬관련 업무는 사업대행사가 진행했고 정상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국제디지털문화축제는 게임 뿐 아니라 디지털문화, 기술, e-sports 등 건전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갖고 있다"며 "이제 막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국제축제가 (정치권의) 논쟁에 휩쓸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월에는 방송컨텐츠마켓이라는 국제기업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담당 실무자가 STAR TV 등 외국기업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일로 여파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