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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요구한 군 원로들의 고언을 “오래전 군 생활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맞맏아친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 대해 한나라당은 4일 “노무현 대통령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고 ‘칭찬’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역대 국방장관들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에 대한 우려 표명에 윤 장관은 오래 전 국방 장관을 역임했던 분들이 대체로 군의 발전상을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반박했다”며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국회에서 당당히 답변하고 할 말을 하라고 교육시키면서 적극 대응하라는 강의도 했다. 윤 장관은 노 대통령의 이런 강의를 열심히 들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역대 장관들은 한국군의 발전상에 대해 윤 장관보다 더 잘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 위협을 물론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열강에 둘러싸인 한국의 21세기 안보는 한미동맹을 통해 보장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노무현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는 노 정부 장관들은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며 “윤 장관은 원로 장성들의 고언은 듣고 노 대통령에게 직언해라”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국제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윤 장관이 역대 국방 장관 등 군 원로의 우려 목소리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안타깝고 적절치 못했다”며 “그분들의 우려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은 윤 장관의 ‘문민장관’ 발언에 대해 “윤 장관이 국방부도 문민 장관이 탄생할 시기가 됐다, 민간인·정치인 출신 장관 탄생 시기가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현재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발사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여러 현안이 있기에 안보를 우선시하는 장관이 돼야 하기에 군인 출신이 국방부 장관이 돼야 한다”고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