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차례 출범이 연기돼 온 희망연대 창립 발기인 총회는 오는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고 전 총리측은 밝혔다.

    3일 희망연대 창립준비위원회를 개최한 고 전 총리측은 "희망의 불씨는 이념이나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국민생활 속에 피어오른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생활정치의 정착으로부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연대의 발기인은 40∼50대 중심으로 중도실용, 비정치인, 각계 전문성을 감안해 인선된 1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창준위는 이날 "선진국의 문턱에서 내외적 갈등과 분열로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국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아내고 실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희망연대가 고 전 총리의 대권행보 출발점임을 분명히 알렸다.

    희망연대의 활동방향은 △ 국민생활 현장에서 갈등해소, 가치창출, 희망창출의 사례를 찾는 '희망의  불씨 찾기 운동' △  이를 널리 전파하고 공유하는 '희망 키우기  운동' △ 이를 종합하여 희망한국의 청사진을 만드는 '희망한국 의제만들기 운동' △ 희망과 소통을 담보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새 정치 찾기 운동'으로 나누어 추진하게 된다.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은 "희망연대는 뜻을 같이 하는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들과도 폭넓게 연대해 이러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희망연대 창준위는 이종훈 전 경실련 대표를 위원장으로 황창주 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 이진순 전 KDI 원장,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박연철 전 민변 부회장, 고재방 광주대 교수 등 23명의 인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