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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2일 수갑을 찬 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하루만에 풀려났다' 구금시설의 시설환경과 운용실태, 인권보장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경기도 안산경찰서에서 1박 2일 동안 유치장 시설 체험을 가졌던 임 의원이 이번에는 구치소 체험에 나선 것.
임 의원측은 "지금까지 유치장, 구치소, 군교도소 등에 대한 국회차원의 현장실태 조사를 했지만 현황 브리핑과 현장을 둘러보기만 하는 수박 겉핥기식의 조사로는 구금시설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직접 일일체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번 구치소 체험과정에서 일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독방에서 2일 점심부터 3일 아침까지 세끼 식사를 하며 하루를 보냈으며, 출소시에는 수갑이 채워진 채 미결수복을 입고 교도관들과 함께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임 의원측은 "원래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려고 했지만 신변보호가 어렵다는 구치소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독방에서 혼자 지내게 됐으며, 호송차량도 버스를 탈 계획이었지만 같은 이유로 소형 승합차로 바꿔 탔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변호인 접견, 독거 운동, 보건의료, 교화방송 시청 등 구치소 생활을 그대로 체험했으며, 입소와 출소과정에서도 다른 피의자와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임 의원은 또 경비교도대와의 간담회, 일반수용자와 양심적병역거부자와의 간담회도 가졌다.
구치소 체험을 마친 임 의원은 "사회적 약자의 눈높이로 현실을 보고 문제점을 파악할 때 진정 필요한 민생정책이 의정활동에 반영될 것"이라며 "나의 의정활동이 사회에서 소외된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미약하나마 소중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