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의 ‘수해지역 골프’에 맹비난을 쏟아냈던 열린우리당이 자당 소속 의원과 장관들의 ‘수해 골프’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일 “열린당 윤리위원회는 개점휴업 상태”라며 수해 골프를 대하는 열린당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성난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불 가리지 못하는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의 골프사랑이 불치병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 공방과 휴가철이라는 호재를 만나 자신들의 잘잘못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열린당의 이중적 태도는 또한 불치병”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 ‘솜방망이 처리다’며 한나라당 수해 골프 처리에 대한 열린당의 맹비난이 바로 며칠 전 일”이라며 “내가 하면 골프 사랑이요 남이하면 일벌백계라는 식의 이중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가 막힌 것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도 부족한 마당에 변명 아닌 변명을 당당하게 늘어놓는 수해골프 당사자들의 태도”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김 부총리 사퇴 공방이 됐든 휴가철이 시작됐든 열린당의 윤리위는 개점휴업을 해서는 안된다”며 “아직도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개점휴업 상태인 열린당 윤리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사랑이 아닌 불치병에 가까운 골프 사랑 치유를 위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처럼 버티기가 아닌 열린당 스스로를 향한 일벌백계를 시급히 요구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