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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은·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 한나라당은 31일 “최악의 인사로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차출됐다가 낙선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는 국정을 돌보기 위한 인사가 아니라 장수천 같은 개인 회사 인사처럼 사적 감정이 너무 깊이 배어 있어 망사가 되고 있다”며 “이재용씨의 경우 가장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고, 정치 빚 갚기 인사며 무능인사 배려 케이스”라고 강력 성토했다.
나 대변인은 “이씨에게 총선 낙선 배려로 장관을 시키더니 이제는 지방선거 낙선 배려로 국영기업체 이사장을 시키려 하고 있다”며 “출마를 조건으로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국정을 수행하는 자리가 낙선자 위로선물이나 대통령이 선심 쓰는 물건은 분명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환경부 장관이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모두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중차대한 자리를 문외한에게 맡기는 격이 된다”고 이 전 장관의 자질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부동산 잡겠다고 서민들의 건강보험료를 30~50%까지 올리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선거 낙선자 배려로 낙하산 인사가 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되고 막막하다”며 “가장 실패한 인사의 전형으로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