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교육부총리 교수시절 논문을 둘러싼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되자 그를 해임하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노 대통령에게 공개서한까지 보내 김 부총리 해임을 촉구한 한나라당은 29일에도 공세의 고삐를 바투 잡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 부총리의 사퇴와 함께 대학교수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부총리의 논문 성과 부풀리기는 학자로서의 양심도 스승으로서의 도리도 장관으로서의 자격도 없는 부도덕성의 극치”라며 “노 대통령은 부도덕한 김 부총리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나 대변인은 “김 부총리는 국무위원뿐만 아니라 대학 교수직에서도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부총리 사건을 계기로 BK21사업의 졸속운영으로 인한 혈세 낭비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 사업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차제에 우리 학계에서는 논문 표절과 논문 성과 부풀리기에 대한 근본적인 근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주무장관으로서 김 부총리는 이미 부적격성이 드러났다”며 “논문표절과 성과 부풀리기 근절대책은 김 부총리 교체 이후 새 부총리에 의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부 수장의 부도덕한 논문 표절과 성과 부풀리기 논란은 대한민국 학계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자라나는 2세들의 교육에도 큰 해악이 되고 있는 만큼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를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