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7.26 재보선에서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당선한 것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탄핵"이라는 주장을 펴 논란이 예상된다. 당내에서 '이단아'로 불리는 고 의원은 한나라당이 패배한 서울 성북을 선거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를 집중 공격했다.
고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성북을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준엄한 경고를 보냈다"며 "선거 초기 20% 이상 앞서가던 한나라당을 버리고 조 후보를 선택한 것은 명백한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전당대회 이후 '도로 민정당'이 된 한나라당의 '퇴행적' 지도부를 탄핵했다"고 부연했다.
고 의원은 성북을 선거 패배는 국민들이 지난 2001년 서울 동대문 재보선 이후 4회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그리고 5.3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었지만 한나라당이 선거결과를 오판하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국민이 한나라당에 옐로카드를 던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지적한 한나라당의 '오만한 태도'는 △ 전당대회 이후 보여준 리더십 부재와 그 여파 △ 수해골프사건과 지자체 단체장의 호남비하 발언 △ 성북을 후보선정 과정 논란 등이다. 특히 고 의원은 "국민들은 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의 공정한 대선관리 체제와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컨텐츠를 원했지만 '도로 민정당'이 된 한나라당의 후퇴에 주저없이 탄핵했다"며 거듭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성북을 선거 패배를 '인재(人災)'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특정 계파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 지역 후보선정 논란이 일어났다"며 "이러한 인재에 대해 반드시 원인규명과 책임이 따라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의원은 또 조 후보의 승리가 국민들이 탄핵세력의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탄핵 정당성'과 관련해 "이미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헌법재판소와 대다수 국민의 의사로 평가가 끝난 것"이라고 주장한 뒤, "국민은 무능한 열린당, 오만한 한나라당에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정치권의 전면적 체질개선을 요구한 것"이라고 이번 재보선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