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고건 전 국무총리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선두권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25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 전 대표가 2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전 시장(25.7%) 고 전 총리(24.7%)로 각각 1%포인트 가량 차이로 뒤를 이었다.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에 나서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9%의 지지율을 보여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했다.

    여권인사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3.8%,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3.1%로 그나마 높게 나타났으며, 김근태 의장(1.7%)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1.2%) 순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조사를 진행한 R&R은 "한나라당의 박 전 대표, 이 전 시장 두 후보와 현재 진로를 정하지 않은 고 전 총리가 호각지세를 이루는 형국"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통해 향배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응답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한 측은 여자(29.9%), 50대이상(33.1%), 한나라당 지지자(41.4%)에서 특히 높았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한 응답자들은 남자(29.4%), 40대(32.5%), 서울 거주자(35.4%), 보수적 정치성향자(33.8%)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고 전 총리를 꼽은 응답자들은 호남 거주자(53.9%) 및 출신자(42.2%), 중도적 정치성향(29.5%), 그리고 열린당 지지자(35.5%)와 민주당 지지자(59.2%)에서 높게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67.8%로 긍정(26.3%)보다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48.7%로 열린당(13.8%)보다 34.9%포인트 높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으며, 민주노동당(10.3%) 민주당(5.7%)이 뒤를 이어 이전 조사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결과는 '수해골프'파문이 알려지기 이전 조사된 내용으로 이후 변화를 가늠하긴 어렵다.

    R&R의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5%포인트다.

    한편 월간 정경뉴스가 8월호 특별기획으로 지난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한나라당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508명(50.8%)이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이 전 시장은 이보다 14%포인트 낮은 36.8%(368명)로 그 뒤를 이었고, 손 전 지사 5.5%(55명)에 그쳤다. '잘 모름,무응답'은 6.9%(69명)였다. 

    이 조사는 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의 유력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다. 조사대상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추출 방법을 통해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라고 정경뉴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