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월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강 대표는 24일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육인적자원부에 법 시행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오전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방문하고 사학법 재개정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외곽 세력을 결집시켜 사학법 재개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는 신속히 위헌 여부를 판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여당도 빨리 사학법 재개정 협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는 “사학법을 재개정하겠다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까지 약속한 내용인데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넘어갔다”며 “정기국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원내대표가 여당과의 협상에 빨리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부터 사학법 시행령이 이미 발효돼 있어 교육현장에서는 교육부에 의해 개방형이사제를 강요받고 있다”며 “정기국회까지 보고 있어서는 안된다. 교육부총리는 헌재 판결이 날 때까지 사학법이 시행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한기총 박종순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시절 사학법 개정을 막지 못해 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며 “그만큼 사학법 재개정의 중요성을 느꼈으니 몸을 던지겠다. 사학 건학 이념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재개정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