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윤리위원회를 열고 '수해지역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을 제명시켰다. 제명은 윤리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제재초치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이같은 조치는 강재섭 새 대표의 강력한 깨끗한 정당 실천 의지를 과시하고 7.26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려는 '읍참마속'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홍 전 위원장과 같이 골프를 친 김용수 김철기 부위원장, 이재영 평택을 당협위원장, 홍영기 용인갑 당협위원장, 이영수 중앙위 청년분과위원장에게는 1년간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내렸고 같이 골프는 치지 않았지만 저녁에 합류한 김성수 동두천·양주 당협위원장, 안형준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정웅교 안산단원갑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홍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가장 많은 수해피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당 내외에서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었다. 이해봉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이에 대해 "온 국민이 수해로 고통받는 와중에 그 지역에서 골프를 한 사람들에 대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면서 "홍 전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하고 수해 지역에서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또 수해기간동안 휴가를 간 엄태영 충북 제천시장과 이 기간 중 '음주가무'를 즐겨 물의를 일으킨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에게 각각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 자리에서는 "호남 사람들은 이래서 안된다"는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에게도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가 내려졌다. 특히 이 시장에 대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윤리위 제재수준이 낮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이 시장의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