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6 재보궐 선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 부천소사 지역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큰 격차를 벌이며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차 후보는 43.6%의 지지를 얻어 24.9% 지지에 그친 열린당 김 후보를 20%포인트 가량 차이로 따돌렸다. 민주당 조영상 후보는 8.1% 지지에 머물렀으며, 무응답은 23.4%였다. 또 적극 투표의사층에 있어서는 차 후보가 54.2%의 지지를 받아 김 후보(19.1%)와 두배이상의 지지도 차이를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리얼미터는 "인지도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지만 이 지역구가 최근 경기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전 의원의 지역구인데다 지역구 내 한나라당 지지세가 높기 때문에 열린당 김 후보가 추격하기가 어려울만큼 많이 벌어져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차 후보는 김 지사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열린당 김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이 지역 선거는 '김문수-노무현 대리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부천 소사 유권자 79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