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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보령에서 민심대장정을 이어가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제 3호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피해복구 활동을 위해 일정을 변경,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일대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진주지역 주민들로부터 요청을 받고 그 자리에서 이를 수락, 13일 아침부터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복구에 나섰다. 손 전 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침수된 쓰레기수거, 비닐하우스 철거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피해현장을 둘러 본 손 전 지사는 "진주시 대곡면 마호마을 주민들 뿐 아니라 태풍 에위니아로 큰 피해를 본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한 뒤 "국민들과 아픔을 나누고자 나선 민심대장정이므로 태풍 피해 현장에 내려가 주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했다.
몸을 아끼지않는 손 전 지사의 모습에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논둑과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해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손 전 지사를 보고 마침 피해현장을 찾은 정영석 진주시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해왔지만 정치인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며 놀랐다고 한다. 13일 저녁 무렵 손 전 지사를 발견한 한 주민은 "아직 안 갔네. 오전에 이불더미 걷어내고 간 줄 알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손 전 지사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태풍피해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심정을 느낀 대로 전했다. 한 네티즌은 손 전 지사의 전국을 누비는 활동을 보고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 행보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 같다"며 '손길동'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손보살'로 칭하면서 "그를 보니 가슴이 찡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손 전 지사의 홈페이지에는 그를 응원하는 릴레이글이 3000개를 넘어섰다.
14일에는 한나라당 남경필 이성권 의원이 현장을 찾아 피해복구 활동을 함께 벌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까지 진주에서 태풍 피해복구 활동을 벌인 후 15일부터 다시 '100일 민심대장정' 충청도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