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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공연에 이어 지방투어 공연을 마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이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간의 소회를 전하고, 향후 공연 계획을 밝혔다. 요덕스토리는 오는 8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정 감독은 13일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대관 과정에서 정부에서 운영하는 극장측 담당자들로부터 "'요덕스토리에 대관해 주면 우리는 옷을 벗어야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서울공연 준비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극장대관이었다"면서 "정부에서 운영하는 극장 담당자들이 '우리 극장에서 하기엔 힘든 작품'이라며 그들 스스로가 '현정권 때문에 빛을 못 보는 뮤지컬'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인권을 무시하는 좌파 현정권과 김정일 정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뮤지컬을 많이 봐달라"고 호소했다.
'100만 관객 돌파'가 목표라는 정 감독은 "100만명이 보면 300만명은 금방 정의의 편이 된다"며 "현정권의 극악무도한 좌파 찌꺼기와 인권 불모지 위에서 군림하는 김정일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할 수 있는 300만의 애국국민이 함께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덕스토리는 또 9~10월 미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서울공연을 준비하기도 벅차지만 이 나라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김정일의 천인공노할 민족 참사를 막아야 하기에 미국땅에 가서 정의의 양심에 호소하려한다"고 말했다. 요덕스토리는 서울공연을 포함한 전국 8개 지역에서 약 55회의 공연을 진행, 현재 7만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정 감독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젊은이들이 정의의 편에 돌아오게하는 투쟁의 앞장에 요덕스토리가 서 있겠다"며 "설사 김정일에게 목숨을 빼앗긴다 해도, 그 길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은 아버지를 비롯한 정치범의 혼을 달랠 수 있다면 기꺼이 희사하겠다"고 결연함을 비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이어 지방 투어공연을 회상하며 "정신적, 금전적 악순환에서 강행군을 해왔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와 광주에서는 공연이 취소되었으며, 경남 공연을 기획한 한 지방업자는 지금도 돈을 주지않아 금전적 피해를 왔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한총련 탈퇴와 요덕스토리 공연 유치를 공약으로 건 후보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경북대학교 공연을 설명하며 "20대 젊은이들이 공연을 보고 울고, 웃고, 격분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대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생각을 바꾸고 있었다"고 강행군 속에 느낀 보람을 전하기도 했다.





